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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팔' 장재영, 결국 투수 포기...21일 타자 데뷔전 치른다 [IS 포커스]

'9억팔'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이 타자로 전향한다. 키움 구단은 "팔꿈치 부상 치료를 논의하기 위해 장재영과 만난 자리에서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선수와 팀의 미래를 위해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감대가 생겼고, 결국 타자 전향을 결정했다"라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로 키움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 투수였다. 150㎞/h 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비범한 자질을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장재영은 1군에 적응하지 못했다. 공을 빨랐지만,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2021·2022시즌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1군에서 출전한 3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8.53를 남겼다. 장재영은 2023시즌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군에 안착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공 11개를 던진 뒤 새끼손가락 저림 증세를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재검진 결과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가 70~80%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장재영은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7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수술하면 1년 이상 날아가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 (1군에서) 뭔가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성과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라고 했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의 타자 전향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결국 '타자 장재영' 변신은 현실이 됐다. 홍원기 감독은 구단이 장재영의 포지션 전향을 발표한 19일 홈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일단 선수가 성과를 내지 못해 심적으로 힘들어 했다. 제구를 잡지 못했고, 부상도 당했다. 최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을 때 투수의 길에 대해 미련을 버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장재영은 장기적으로는 유격수를 맡길 바란다. 이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유격수는 공을 많이 던져야 한다. 당분간 지명타자(DH)로 나서며 타격에 전념하고, 수비를 나가도 외야수를 맡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리 고교 시절 타격 재능을 갖춘 선수라도, 지난 4년 동안 프로에서 훈련과 실전을 소화하지 않았다. 올해는 적응이 먼저"라고 했다. 장재영은 오는 21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DH로 출전한다. 퓨처스리그 성적이 좋을 경우 1군 콜업도 기대할 수 있다. 홍원기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면서도 "올해는 일단 (타자)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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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4홈런·10타점...'퓨처스리그 폭격' 노진혁, FA 트리오 반등 '마지막 주자'

이제 노진혁(35) 차례다. 롯데 자이언츠 자유계약선수(FA) 트리오 반등 순서 얘기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 몸값·이름값 있는 선수들의 부진 탓에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포수 유강남, 투수 한현희 그리고 내야수 노진혁의 퍼포먼스가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세 선수는 차례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최근 유강남은 반등 했다.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회 초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2주 만에 다시 복귀한 그는 8일 '괴물 투수' 류현진이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선 한화 이글스에서 배터리 호흡을 한 찰리 반즈의 7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와 탈삼진 13개를 이끌며 '주 임무' 투수 리드를 잘 해냈고, 이튿날 한화전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배트를 예열했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인정받으며 롯데로 이적한 그가 14일 KT전에서 긴 친묵을 깨자, 롯데 동료들은 자신의 일보다 더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현희도 마찬가지다. 5선발 경쟁에서 밀린 뒤 쓰임새가 애매했고, 9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복귀, 흔들리고 있던 롯데 허리진 싸움에 힘을 보탰다. 선발 투수 경험이 많은 만큼 1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도 많았다. 특히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선발 투수 나균안이 물러난 뒤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와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롯데의 8-7 역전승에 기여했다. 주전 유격수였던 노진혁은 2024 정규시즌 첫 14경기에서 타율 0.176에 그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지난달 24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콜업됐지만, 소극적인 타격을 보여주며 3경기 만에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1군 재콜업이 임박한 것 같다. 노진혁은 지난 10일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3안타 4타점, 11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선 홈런 1개 포함 3타점을 기록했다. 12일 SSG전에서 홈런 1개를 더 추가했고, 15일 NC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10~15일 나선 5경기에서 홈런 4개, 타점 10개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기록만으로 1군 반등을 장담할 순 없지만, 주목할 기록인 건 분명하다. 노진혁은 어차피 1군에서 써야 할 선수이기도 하다. 1군에서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이학주도 최근 3경기 10타수 2안타에 그치며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다. 노진혁이 한현희, 유강남이 차례로 바통을 이어받은 FA 선수 반등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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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 11일 만에 1군 복귀, 한화전 6번 타자·3루수 출발 출전...김태형 감독 "써야 하는 선수"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타격감 난조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던 한동희(25)가 1군에 복귀했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은 좋은 예감을 예고하는 '한마디'를 던졌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전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등판한 한화에 6-1로 승리, 올 시즌 최다인 4연승을 거두며 좋은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투수 나균안을 내세워 5연승을 노린다. 엔트리 변화가 있다. 롯데팬들이 기다리던 한동희가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이날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한동희는 시범경기 초반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재활 치료를 받았고, 지난달 19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지만, 7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치며 부진한 뒤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한동안 회복에 집중한 한동희는 7일 KT 위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출전, 홈런 1개를 치며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현재 롯데 1군엔 3루수 자원이 마땅치 않다. 김민성과 손호영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고,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대체 3루수로 나섰던 베테랑 내야수 정훈까지 엉덩이 건염으로 수비를 할 수 없는 상태다. 수비가 좋은 이주찬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공격력을 부족한다는 평가.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에게 다시 기회를 주리고 했다. 경기 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3루로 쓸 선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을 토로하며 "(이)주찬이도 꾸준히 기회를 얻으면 (타격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한)동희도 써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가 8연패에 빠져 크게 가라앉았던 지난달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당시 '백업 외야수'였던 황성빈을 선발 외야수로 쓰며 "(황)성빈이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황성빈은 이 경기에서 멀티 안타와 투지 넘치는 주루로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고, 이후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다. 4월 21일 KT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선 홈런 3개를 몰아치기도 했다. 한동희는 원래 주전이다. 팀 역사 대표 스타였던 이대호의 후계자로 기대받는 선수다. 선발 라인업에 넣는 배경이 백업이었던 황성빈과 다르다. 개막 이후 꾸준히 엔트리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최적 조합을 찾고 있는 김태형 감독. 황성빈, 손호영, 고승민 등 이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팀 반등 불씨를 살린 선수가 많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직감도 영향을 미쳤다. 김태형 감독이 "써야 한다"라는 말을 했을 땐,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동희가 이름값을 할 때가 됐다는 기대 섞인 예측으로도 볼 수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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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만든 기회였는데...꽃길 걷던 장재영, 험난한 프로의 길 [IS 피플]

단순 경련 증상으로 알려졌던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의 팔 상태가 심각하다. 곧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우천 순연된 5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장재영에 대해 "상황이 좋지 않다"라고 했다. 장재영은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팀 3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공 11개를 던진 뒤 자진해 마운드를 내려온 바 있다. 스프링캠프 막판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던 그가 실전 복귀전부터 주춤한 것. 당시 증세는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저린 정도로 알려졌다. 긴 재활 치료가 필요하진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3일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 정도가 너무 심해, 병원이 수술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구단은 선수와 상의한 뒤 수술을 받는 방향으로 노선을 잡을 전망이다. 이 수술을 받았을 때 통상적인 재활 치료 기간은 1년이다. 입단 4년 차, 젊은 투수의 프로 선수 인생에 굴곡이 많다. 특급 고교 투수로 인정받으며 메이저리그(MLB) 도전까지 노렸던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에 지명을 받았다. 역대 신인 선수 계약금 2위(9억원)를 기록할 만큼 깊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21시즌, 그 어떤 신인보다 주목받았던 장재영은 1군에 1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150㎞/h 대 후반 강속구를 뿌릴 수 있었지만, 제구력은 따라주지 않았다. 변화구 결정구도 특별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9.17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데뷔 시즌을 마쳤다. 2022시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4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12점을 내줬다. 6월 8일 KT 위즈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퓨처스팀에서도 이닝당 1볼넷을 내줄 만큼 제구를 잡지 못했다. 당시 키움은 정규시즌 3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장재영은 존재감이 없었다. 장재영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건 2023시즌이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파견돼 경험을 쌓았고, 이어진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지도를 받으며 고질적인 약점(제구) 극복에 나섰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그의 성장세를 인정하며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겼다. 장재영은 시즌 첫 번째 등판이었던 4월 6일 LG 트윈스전, 다음 등판이었던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속으로 볼넷 5개를 내주며 조기강판됐다. 바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팀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6월, 다시 콜업된 뒤 대체 선발로 나서 3~5이닝씩 막아냈고, 후반기엔 선발진에 고정됐다. 8월 11일 LG전,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기도 했다. 야구 외적으로는 가정사로 인해 멘털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도 2023시즌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2024시즌은 기회였다. 키움은 에이스였던 안우진이 병역 의무를 소화하며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장재영이 꾸준히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부상에 발목 잡혔다. 수술까지 받는 상황을 막지 못한 걸 그저 불운 탓으로 돌린 순 없다. 구단과 선수 모두 더 철저하게 관리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도 장재영의 프로 선수 생활 초반은 악재가 너무 많다. 긴 재활 치료 기간 부상 부위만큼 정신적으로 단단해지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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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복귀전서 자진 강판...다시 멈춘 장재영의 재활 시계

'9억팔'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 재활 치료 시계가 다시 멈춰 섰다. 실전에서 통증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장재영은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2024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소속팀 키움 퓨처스팀이 2-9로 지고 있던 5회 말 팀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현준에게 사구, 후속 김재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장재영은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베테랑 오재일에게 볼 2개를 던진 뒤 더그아웃을 향해 신호를 보냈다. 더 던지기 어렵다는 사인이었다. 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랐고, 이내 교체 결정을 내렸다. 총 투구 수는 11개. 장재영은 2024시즌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전력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선발진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스프링캠프 막판 생긴 팔꿈치 부상 탓에 재활 치료에 돌입한 것. 1일 삼성 퓨처스팀과의 경기는 장재영의 실전 복귀전이었다. 공 11개를 던지고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일단 구단은 팔꿈치 문제가 아닌 오른쪽 새끼손가락 저림 증세가 생겼다고 전했다.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지만, 팔꿈치 부상처럼 긴 재활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개막 전까지 1약으로 평가받았다. 에이스였던 안우진마저 군 입대하며 떨어진 국내 선발진 전력이 문제였다. 키움은 보란 듯이 저평가 시선을 지워버렸다. 하영민, 김선기 등 중·고참급이 된 투수들이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 기대보다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대체 선발로 나선 신인 손현기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이종민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더 우완 투수 김인범은 새 역사를 썼다. 지난달 2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등판에서 4회까지 무실점을 기록, 2021년 데뷔 이후 10경기 19와 3분의 2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2년 신인상 조용준(전 해설위원)이 갖고 있던 18이닝이었다. 장재영이 1군에 복귀해도 바로 선발진에 진입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재활 프로그램 소화에 제동이 걸렸다. 구단 입장에선 장재영이 완치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정작 현재 조바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건 장재영이다. 장재영은 역대 2번째로 많은 계약금을 받고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160㎞/h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좀처럼 영점이 잡히지 않았고,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 동기들에 비해 초라한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2023) 후반기 대체 선발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올해 봄엔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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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⅓이닝·22볼넷·6사구...1군 콜업 조건에서 멀어지는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3년 차 우완 투수 장재영(21)이 또 사사구를 남발했다. 장재영은 30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LG 트윈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고양 소속으로 등판, 3이닝 동안 2피안타·4볼넷·1사구·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한 6경기 중 가장 적은 이닝을 기록했다. 장재영은 1회 초 선두 타자이자 1군급 선수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후속 안익훈에게 0볼-2스트라이크에서 연속 볼 4개를 기록하며 볼넷을 허용했다. 3번 타자 정주현에겐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선 4번 타자 김범석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2회 초 제구 난조로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허도환에게 사구, 이어 상대한 김주성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엄태경을 삼진 처리한 뒤 맞선 권동혁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놓였다. 서건창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장재영은 이어 상대한 안익훈에게 이 경기 4번째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대량 실점 위기에서 정주현을 땅볼 처리했다. 3회는 선두 타자 김범석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지만, 이어 상대한 세 타자는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장재영은 고양이 5-1로 앞선 4회 초 수비를 앞두고 투수 김선기로 교체됐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장재영은 시속 150㎞ 대 강속구를 가볍게 뿌리며 대성할 선수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프로 입성 3시즌 내내 영점을 잡고 있다. 1군 무대에서도 피안타가 아닌 볼넷 허용에 발목 잡혔다. 올 시즌도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자리를 거머쥐었지만, 개막 뒤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볼넷 5개씩 기록하며 조기강판됐고, 1군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2군에선 실점이 거의 없었다. 꾸준히 5이닝 이상 막았고, 4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제구력은 흔들렸다. 12일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전 등판에서는 볼넷 8개, 사구 1개를 기록했다. 22와 3분의 1이닝 동안 16볼넷·5사구.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장재영의 1군 콜업 조건으로 ‘꾸준히 안정적인 투구’를 꼽았다. 장재영은 이날 LG 퓨처스팀전 등판까지 32와 3분의 1이닝·22볼넷·6사구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1.67)은 무의미해 보인다. 사령탑의 기준을 적용하면, 장재영의 1군 복귀는 더 늦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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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에서도 제구 난조...예측 어려운 장재영 1군 콜업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이 퓨처스(2군)리그에서 0점(0.77) 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분전하고 있다. 제구 문제는 여전하다. 장재영은 지난 18일 선발 등판한 NC 다이노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4월 27일 SSG 랜더스전(7이닝), 3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에 이어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개인 3번째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8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장재영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장재영의 투구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더 많은 데이터가 나와줘야 한다”라고 했다. 홍 감독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SSG 랜더스전 평가를 하면서도 같은 말을 했다. 장재영은 고교 시절 시속 150㎞ 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며 특급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선택을 받았고,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신인 선수 계약금(9억원)에 사인하기도 했다. 2021시즌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장재영은 1군에서 19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제구가 너무 들쑥날쑥했다. 입단 2년 차였던 2022시즌에도 달라진 게 없었다. 2시즌 동안 등판한 33경기에서 남긴 평균자책점은 8.53이었다. 올 시즌은 나아질 것으로 보였다. 지난겨울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고,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선발 등판한 2경기(6과 3분의 1이닝)에서 볼넷 10개를 남발하며 9점을 내줬다. 결국 또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이후 등판한 퓨처스리그 4경기도 제구 난조는 여전했다. 3일과 12일, 연속으로 등판한 삼성전에서 10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13개를 기록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19일 NC전도 볼넷은 1개뿐이었지만, 사구가 무려 3개였다. 1·2군 타자들의 기량 차이는 크다. 퓨처스리그에서 투수의 피안타율이나 탈삼진 개수는 큰 의미가 없다. 피장타 부담감이 적은 타자들을 상대하면서도 사사구를 남발하는 건 문제다. 홍원기 감독이 강조하는 ‘내용’은 무실점이 아닌 무사사구다. 장재영을 불펜 투수로 활용하더라도, 1군에 있게 할 필요가 있다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장재영을 선발 투수로 키우려고 하는 홍원기 감독은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영점’부터 잡아야 한다고 본다.키움 1군은 현재 정찬헌이 5선발로 안착, 5인 로테이션을 문제 없이 가동하고 있다. 장재영의 1군 합류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2 12:45
프로야구

키움 원종현, 45일 만에 실전 복귀전...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투수 원종현(36)이 45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원종현은 17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등판, 1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원종현은 팀이 3-14로 크게 지고 있던 7회 초,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로 상대한 박한결, 후속 김수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지만, 김범준에게 삼진을 잡아냈고, 후속 타자 한재환과 박대온은 각각 좌익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리그 대표 셋업맨이었던 원종현은 2022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고, 키움과 기간 4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했다. 2023 스토브리그 1호 계약이었다. 원종현은 마운드 고참 역할과 셋업맨 임무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와의 2023시즌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른쪽 팔뚝에 통증이 생긴 것. 재활 치료와 복귀 준비는 예상보다 길어졌다. 하지만 팀이 가장 힘든 시기에 복귀 시동을 걸었다. 키움은 최근 불펜이 흔들리며 고전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승부처에 조기 투입하는 궁여지책을 꺼내 들었다. 1이닝을 맡길 수 있는 불펜 투수 한 명만 더 있어도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원종현의 복귀는 키움에 단비다. 한편 수비 실책 뒤 분을 이기지 못하고 의자에 주먹질을 하다가 골절상을 당했던 송성문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이미 16일 NC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나섰다. 이날도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와 8회 안타 1개씩을 때려냈다. 현재 키움 3루수는 김휘집이 지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에 불펜 주축 투수 김태훈을 내주며 영입한 이원석도 3루수를 맡을 수 있다. 송성문은 멘털을 관리하지 못해 부상을 당하며 팀에 피해를 줬다. 몸 상태뿐 아니라 경쟁자들을 앞설 수 있는 기대감을 줘야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7 16:30
프로야구

홀드왕 복귀 임박...숨통 트이는 KIA 불펜 운영

2021시즌 홀드왕 장현식(27)이 팔꿈치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 시동을 걸었다. KIA 타이거즈의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장현식은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전 등판 이후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약 한 달 동안 치료와 재활 훈련으로 시간을 보낸 그는 지난 27일 상무 야구단과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슬라이더·포크볼을 섞어 17구를 던졌고, 직구의 최고 구속은 시속 139㎞를 찍었다. 장현식은 30일 NC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한 뒤 1군에 콜업될 예정이다. KIA는 한동안 7~9회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7월 말 셋업맨 듀오 장현식과 전상현이 팔꿈치 부상으로 차례로 이탈했고,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뒤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휴식을 부여받았다. 정해영은 12일 만에 1군에 복귀했지만,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피안타 1볼넷으로 2점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튿날(25일) LG 트윈스전에서도 1-0으로 앞선 9회 말, 안타 2개를 맞고 흔들리더니 홍창기에게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KIA 좌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몸을 날려 잡아낸 뒤 2루로 송구, 귀루하지 못한 주자 문성주를 잡아내며 KIA의 승리를 지켰다. 정해영은 또 블론 세이브를 기록할 뻔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필승조 3인방이 이탈한 사이 좌완 이준영과 우완 사이드암 박준표에게 뒷문을 맡겼다. 지난 17일 SSG 랜더스전에선 전날 비로 인해 등판이 밀린 선발 투수 임기영을 1점(스코어 4-3) 앞선 9회 초 마무리로 내세우기도 했다. 프로 데뷔 뒤 주로 선발 임무를 맡았던 임기영은 처음으로 세이브 기록했다. KIA는 그동안 임기응변으로 리드를 지켰다. 정해영이 복귀한 뒤에도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그를 믿고 내세워야 했다. 그러나 장현식이 합류하면 상황이 나아질 전망이다. 장현식은 2021시즌 34홀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오른 선수다. 올 시즌 전반기엔 기복이 있었지만,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하는 만큼 더 안정감 있는 투구가 기대된다. 다른 셋업맨 전상현도 9월 중순에는 복귀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 14일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KIA는 부상 악재 속에서도 지난주까지 5할 승률(56승 1무 56패)을 지켰다. 6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4경기다. 25일 LG전부터 3경기 연속 1득점에 그치며 가라앉았던 타선은 28일 두산전에서 11득점하며 반등했다. KIA로서는 이번 주가 5강 수성 분수령이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열세인 삼성(4승 7패), KT 위즈(4승 1무 7패)와 연달아 2연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2022.08.30 05:00
야구

'실전 복귀' 임기영, 퓨처스 등판 6이닝 소화...사령탑은 '신중' 모드

KIA 타이거즈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29)이 1군 복귀를 눈앞에 뒀다. 임기영은 19일 경산 삼성 라이온즈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85구) 동안 6피안타 1실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구종을 두루 점검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0㎞까지 찍혔다. 임기영은 2021시즌 팀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웠다. 개인 최다 이닝(153이닝)을 소화하며 8승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한 단계 성장이 기대됐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하며 개막 첫 등판이 미뤄졌다. 그러나 예상보다 재활 치료가 빨랐고, 실전에 나서며 1군 진입을 향해 다가섰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신중하다. 현재 팀 선발진, 5인 로테이션은 큰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고, 새 외국인 투수 션 놀린과로니 윌리엄스도 기대만큼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2021년 신인왕 이의리, 파이어볼러에서 제구형 투수로 진화를 노리는 한승혁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김종국 감독은 "1군 상황이 좋다. 다 잘 던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선수를 (현재 상황에서) 빼긴 어렵다. 임기영은 투구수나 이닝 등 충분히 준비된 뒤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KIA는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 원정 3연전에서 2승(1패)을 거뒀다. 2차전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며 14득점 했고, 3차전은 이적생 거포 나성범이 첫 홈런과 결승타(밀어내기 볼넷)를 기록했다. 개막 초반 기대보다 향상되지 않은 공격력 탓에 고민이 컸지만, 기대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19일부터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기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김종국 감독은 승리한 NC 2·3차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1번 타자 유격수 박찬호, 2번 2루수 김선빈, 3번 우익수 나성범, 4번 지명타자 최형우, 5번 1루수 황대인, 6번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 7번 좌익수 김석환, 8번 포수 김민식 그리고 9번 3루수 김도영 순이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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